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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우리말 바루기] “같아요”

주말이면 산이나 바다, 놀이시설 등에 사람이 몰린다. TV 뉴스를 보다 보면 이들을 인터뷰하는 경우가 있다. 이때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의 말투에서 많이 나오는 표현이 ‘같아요’다.   “경치도 좋고 시원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” “처음 와봤는데 참 괜찮은 것 같아요” “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” 등처럼 꼬박꼬박 ‘~같아요’를 붙인다.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인터뷰할 때도 “우승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”처럼 특히 “좋은 것 같아요”란 표현을 많이 쓴다. 좋으면 좋지 ‘좋은 것 같아요’는 무엇인가?   ‘같다’는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이다. “비가 올 것 같다” “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” 등처럼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. 따라서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스스로 잘 알면서 ‘같아요’를 사용해 불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은 곤란하다.   “참 좋은 것 같아요”처럼 자기 자신이 느끼는 기분을 스스로 잘 알면서 ‘같아요’를 사용하면 무척이나 어색하다. 좋으면 좋고 나쁘면 나쁜 것이지 ‘좋은 것 같아요’라는 추측은 성립하지 않는다. 이것이야말로 유체이탈 화법이다. 유체이탈 화법이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남 말 하듯 표현하는 것을 일컫는다. “참 좋아요”라고 하는 것이 정상적 표현이다.   더욱 큰 문제는 ‘같아요’를 남용하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. 만약 직장에서 김 대리가 이처럼 ‘~같아요’를 자주 사용한다면 자신감이 결여된 사원으로 비칠 수도 있다. 어떤 회사의 김 대리 별명은 ‘같아요’다.우리말 바루기 이때 인터뷰 대리 별명 tv 뉴스

2023-09-1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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